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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客/발도장 꾹~

억울하지 않은 가을나기 ... 화성 율암온천, 고구마헌책방, 대하구이 나들이

가을 전어? 

솔직히 가을에 먹을게 얼마나 많고 맛난게 얼마나 많은데... 그깟 전어 먹겠다고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오는건지...

(옛날에 앤간히 먹을게 없었나 보다...)


어쨌든 대하구이 먹으러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이왕 먹을거면 서해안 현지가 낫지 싶다 싶어 몇분 생각하고 바로 출발.. 


조개, 대하구이가 한창일 평택항을 가려고 했으나... 호객행위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모호한 새우나 쭈꾸미를 생물로 판매하는걸 봤던터라 

그쪽은 다음에 갈데 없을때 가자... 



그래서 계획한 O~~~~~~nly 대하구이만을 위한 여행

(어째 저째해서 돌아다니다 저녁에 대하구이 먹으면 오늘 여행 끝 ^^*)



일단, 십수년전 화성 발안에서 직장생활했던 터라 알고 있는 괜찮은 온천, 율암온천으로 .. 




비오는 날 노천온천과 알칼리성 온천물이 어찌나 미끈거리던지... 비누물에 두어시간 담궜다 나온 것 마냥 미끌미끌~ 


욘석들 뽀얘졌는지... ㅋ




두번째 여행 코스 


화성에 가면 볼 수 있는 독특한 헌책방, 국내 최대 오프라인 헌책방이라고 한다. 

고구마헌책방.... 인터넷이나 네비로 가면 이전한터라 헛탕치기 일수라는게 함정

주소 치고 가길 바란다.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월문리 174번지)


오래된 책내음, 누군가의 손길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또한 추억이 주변을 맴도는 것 같기도 ... 




오래된 LP도 구석에 있는데... 양또한 엄청나다... 

꼭 가지고 싶었던 음반.....변진섭, 신승훈 음반도 세월앞에선 구석밖에 안되나 보다.... 



  책보다 주인집 고양이한테만 관심가는 준서양 ... 어쩌면 좋다니.. 



반면 준상군은 그동안 모아온 2만원으로 갖고 싶은 책 시컷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신났다


 

 1980년 출판된 지하철 서적에... 

 - 외출하실때는 손에 들거나 호주머니 또는 "빽"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이게 뭐라니?!



그리고 놀라운 헌(?) 책들...... 


인조실록은 대체 왜 여기 있는거니? ㅋ 



그리고 네비게이션덕분에 이제 추억의 서적이 되어버린 지도책... 대동여지도 취급 받게 생겼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건... 어느 집안의 족보 .. ㅋㅋㅋ 함평이씨 족보 필요하신 분 이참에 하나 장만하세요... 



요즘 말로 퀄러티 상당하다.. ㅎㅎ 



서점에 왠 넝쿨식물이라니? ㅎㅎ 근데 어색하지 않아... 






그렇게 총 2만 3천원어치의 책을 무겁게 들고 가벼운 맘으로 메인 이벤트 장소로 출발~ 



대하구이 철되면 여지없이 등장하는 정체 불명의 장소 "그린수산"


대하를 직접 양식하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일반 업소에서 파는 대하보다는 훨씬 크고 실한게 이집의 장점이다. 



어마어마한 수조안에 새까만 대하에 아이들 시선 분실... 


저녁 6시쯤 도착한것 같은데.. 벌써 실내에선 새우굽는 냄새에 어질어질 할정도로 사람들 미어터지는 중... 



십년전에도 킬로그램에 대략 35,000원정도 했으니 대하가격은 항상 그 가격인갑다.. 

포장해서 사가는 사람들도 꽤 많은것 보면... 이곳 대하가 실하긴 한가봐... 



그린수산만의 독특한 배달 시스템.. 오토바이 

오토바이로 배달해봐야 얼마나 한다고?! 하지만,,,, 자리잡고 나면 저 오토바이 오는 소리가 굉장히 반갑다는거...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이라 방갈로는 내주질 않고 실내에만 사람들을 몰았는데...


역시 운을 타고 났는지... 딱 입장하자마자 방갈로 오픈~  실내에서 다닥다닥 붙어서 굽는거랑 방갈로는 비할바 아니다.. ㅎㅎ 



남자들은 입구에서 따로 먹을 만큼 대하만 따로 사고... 여자들은 역시나 셀카 



반갑다 이노마~ 



잔인한 모냥일지 모르지만, 준서양 신기방기 중... 





이곳까지 온 진짜 이유는 생대하에 소주한잔... 그게 나에게 가을이다. 



준비물 실하게 챙겨간 엄마.. 


흰장갑, 비닐장갑... 대하 먹을 준비 완료~






그리고 대하라면... 

즉석에서 끓여 먹는 대하라면... 이게 맛없다면, 그게 어쩌면 능력일 거다... 



머리는 나중에 따로 바삭하게 구웠더니... 이것만 따로 포장해서 갖고 가고 싶을 정도로 안주로 최고~ 


아이들위해 보온병에 얼음 몇개 챙겨가면 꽤 쓸만 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