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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살이 어느새 커버린 아이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것 같은 미안한 마음이 그냥 든다. 2008년 6월깨 사진 펌 첫째가 태어나고 하루하루가 다른 아이의 모습을 모두 담겠다는 목표는 생각만큼 그리 쉽지가 않았다. 그보다 힘든건 셔터와 모델이 따로 노는게 아닌가 싶다. 사진 찍을 때, 이렇게 가만히 있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기본적으로 미숙한 찍사의 내공이 부끄럽다. 잡지나 인터넷의 안경 쓴 아기의 사진이 이쁘길래 울 준상이한테도 MC몽 style 선글라스 구해다가 씌울려고 했는데... 아빠 닮아 그런지 구속받는것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난리가 난다. 이런 걸 상상한게 아닌데.. 에효~ 겨우 진정시키고 삼각대 세운김에 가족사진 한장 남길려니 아이의 집중력은 빨간불 들어온지 오래다. 그럼 그렇지.. 모.. 더보기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전날 밤 늦은 시간까지 한번 웃어 볼 요량으로 늦은밤까지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돼지녀석의 오바액션이나 딴엔 뭔가(영화, 드라마) 팔아보겠다고 실제 자기 이야기인지도 모를 이야기나 혹은 옛 지인과의 두고두고 재밌을 추억을 제대로 익기도 전에 뚜껑을 열어버린 장을 퍼내듯 쏟아내는 연예인 신변잡기에 홀려 자정이 넘은 한시깨에 겨우 잠이 들어 모자란 잠을 보충하느라 아침 출근버스안에서 이어폰 꽂고 잠에 들며 '자고나면 이 피로가 달아나기를.. 피로야 가라~' 기원하거나 평생 살아봐야 바람한번 피울 용기도 없음에도 불륜투성이 아침드라마에 꽂혀 울분을 토하거나 타인의 불행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음에도 가련한 여주인공이 해피엔딩될때까지 친히 후원자가 되어주며 어디에 이끌리듯 출근하는 매일 아침 내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두.. 더보기
한참 술먹다 딸꾹질이 날때는 "너 취했어" 라고 서운하지 않게 말해주는 술친구가 곁에 없어서 인지 이젠 내 몸이 나에게 신호를 보낸다. 쉴새없이 흐르는 콧물(알콜성 비염), 재채기 그리고 딸꾹질 주로 2차 혹은 3차에서 시작된 딸꾹질은 어떤 날은 자려고 누운 침대까지 따라오기도 한다. 맨정신일때처럼 물을 머금고 있으면 되려나 싶어 쓴맛도 이제 가물가물한 한잔 가득 입에 털어 넣고 기다리다 옆에 앉은 녀석의 말도 안되는 소리에 발끈해 꼴깍 삼키곤 다시 "딸꾹" 그렇다면, 술이 취한 상태에서 딸꾹질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손을 깨끗이 닦고 (뭐 대충 술먹다 말고 소주로 손가락 소독하는 정신머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혀를 복날 개 혓바닥 내밀듯이 쭉~ 내밀고 엄지손가락으로 혓바닥 아래부분을 검지손가락으로 혀의 윗부분을 잡고 딸.. 더보기
제천맛집 추천1 던지듯 투박한 말투와 노려보듯 차가운 시선만 가득한 곳이지만, 춥고 외롭고 힘들 때는 지친 몸 그냥 여기두고 마음은 벌써 그곳에 있다. 제천 차없는 거리 한때는 번화가였고 내 사춘기시절 학생 주점출입단속의 메카였던 그곳.. 10년전보다 인구도 줄고 상권도 이동해서 지금은 주말이 되어야 사람 좀 보이는 걸 보면 시간이 많이 흘렀나보다 제천 중앙통에서 술한잔 궁합이 맞을런지는 모르지만, 걸죽한 삼계탕에 안주삼아 마시는 소주 닭볶음탕은 닭집이므로 기본. 그 이상. 제천을 들렀는데 빨간오뎅을 안먹고 왔다? 표현이 짧아 저렴한 말로 똥싸고 안닦고 나온 기분과 다를 바 없을 듯 싶다. 짜고 맵기만한 양념된 부산오뎅.. "뭘 이런걸 맛있다고 먹어댄다니??" 그걸 즐기는 게 제천사람들이다. 그런 기질의 사람들이니 어울.. 더보기
천안 여수맛집 전라도 남도 음식 그리고 여수 갓김치 그리고 뭔가를 기대하게 하는 곳.. 정든곳을 떠나왔기에 가끔 생각나는 그런 곳이기도 한 그곳 함께 술잔을 비우던 그사람들도 이제 각기 제 삶을 찾아갔기에 더이상 볼 수 없지만, 그러기에 안타까우리 만치 모두 그립다. 그런 그리움이 겨울이면 무한으로 리필해주시는 홍합과 수제비만큼 쌓여간다. 전복해물찜하나만 해도 본전생각은 안날건데... 칼칼한 홍합수제비는 본메뉴를 능가하고도 남았던 기억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