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s Good

천안살이

어느새 커버린 아이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것 같은 미안한 마음이 그냥 든다. 

                                                                                    2008년 6월깨 사진 펌


첫째가 태어나고 하루하루가 다른 아이의 모습을 모두 담겠다는 목표는 생각만큼 그리 쉽지가 않았다.  

그보다 힘든건 셔터와 모델이 따로 노는게 아닌가 싶다. 

 

 

사진 찍을 때, 이렇게 가만히 있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기본적으로 미숙한 찍사의 내공이 부끄럽다. 


잡지나 인터넷의 안경 쓴 아기의 사진이 이쁘길래 울 준상이한테도 MC몽 style 선글라스 구해다가 씌울려고 했는데...




 아빠 닮아 그런지 구속받는것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난리가 난다. 

 이런 걸 상상한게 아닌데.. 에효~ 

 


겨우 진정시키고 삼각대 세운김에 가족사진 한장 남길려니 아이의 집중력은 빨간불 들어온지 오래다. 



 그럼 그렇지.. 
모두 엄마 닮은 게다 


부족하기 짝이 없는 아비덕에 수십장을 찍고 한두장 밖에 못건지지만, 뷰파인더로 보는 녀석의 웃는 모습때문에 다시 셔터를 누른다.  



'Life's G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모로 산다는 것 오동명 지음  (0) 2011.07.29
자화상  (0) 2011.07.15
윤은남 서른 생일에..  (0) 2011.06.06
유준상 돌잔치 기념 영상, 2008년 9월  (0) 2011.06.06
10년전 어느 카페의 글  (0) 201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