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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 Good

부모로 산다는 것 오동명 지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느끼는 그런 감정. 그리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후회되는 일들
그런 것을 하나하나 모아둔 이야기. 빅재미 큰감동 받으려 읽은 책이 아니라서 
난독증이 있음에도 끝까지 오랬동안 보게 됐다. 

글 쓰는게 그렇구나~! 싶더라구.. 


(그 중 와닿았던 내용이나 구절 메모)

자식을 키우는 것을 나무 심는 법으로 세상의 도를 설명한 [나무심는 곽탁타의 전기] 라는 내용

모종을 할때는 자식같이 정성드려 해야하고 그 뒤엔 버리듯이 놔둬야한다. 
다시 말하면 나무는 뿌리를 펴줘야하고, 고르게 복돋아줘야하고,
옮기기전에 묻은 흙을 그대로 사용해야하고, 심을때는 빽배하게 꽂아둬야한다. 
일단 이렇게 정성을 들인후라면 움직이지말고 걱정도하지말고 다시는 뒤돌아보지말아야한다. 
그런데 세상에는 이와 반대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무를 심어놓고 사랑이 너무 깊은 나머지 
심하게 근심하고 아침에 보고 저녁에 와서 도 들여다보고, 한번갔다 다시와서보고, 
더 심한 이들은 잘 자라고 있는가를 확인하기위해 흔들어도 본다. 이것은 오히려
나무를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관심도 이러하고 백성에 대한 정부의 간섭또한
이러한 경우가 허다하다. 


근래 지하철에서 훈계해주시는 노인분께 맞짱을 요청하신 지하철 XX남 일은 
2천년전 고대 중국에서도 있었나 보다. 

(발췌)
아이가 천마디를 해도 그대들은 듣지만
부모가 한 번 입을 열면 한가로워 간섭한다 하는구나
한가로워 간섭하는 게 아니라 어버이 마음에 걸리고 끌리는 게 있어서 그런것이고
백발이 되도록 알고 단련된 것이 있어서 그런 것이다. 
(중략) 아이의 오줌과 똥을 그대는 싫어하는 빛이 없되
노인이 침 흘리는 것은 도리어 증오하는구나.
육척의 몸 어디에서 왔는고
부모의 정기가 네 몸을 만들었노라
여보게 늙어 오는 저 사람을 공경해 받들게나


부족하지도 않게 넘치지도 않게
"뭐든 애오라지 정도가 좋아. 부족한 듯 싶은 그 정도. 너무 넉넉해도 화를 입게 되고 너무 궁색해도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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