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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준상이네 홍콩여행 둘째날- 홍콩 컨벤션, 심포니 오브 라이트, 홍콩 BLT, 청킹맨션

빅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홍콩 컨벤션으로 10분 도보... 



아래 지도에서 2번 위치... 




바다에 옛스런 배가 다니고 그 위로 헬기가 수시로 뜨고 내리고... 그런 곳이 홍콩 인갑다. 











아이들 옷 산다고 쇼핑몰과 스토어 위치별로 눈도장 찍고 있는 엄마.. 



뭔가 이상하다.. Francfranc와... 그위의 집들의 인테리어...  ㅎㅎㅎ 저 옆건물엔 명품 매장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ㅎㅎ



해가 저무는 홍콩 섬의 드라이브 또한 마음이 편하다.. 서울 시내에서 길막히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예약한 식당에 약속 시간안에 도착해야 한다는 미션이 있음에도 맘이 급하지 않다... 

빅버스 한바퀴 돌고 나니 홍콩섬이 껌(?)이 된 듯... 



사진엔 이렇게 나왔지만... 홍콩에서 삼성의 광고는 단연 최고.. 




저녁되니 피크트램타려고 줄 서는 사람들을 보라... 

저녁에 온전히 시간을 빅토리아 피크서 보낸다면 저녁시간에 오르겠지만, 우리 가족에게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라 다음으로 미뤘다. 



90년대 길거리를 장악한 네온싸인 간판... 

이제는 찾아 보기 힘들어져 그런지 어줍잖은 디자인 광고보단 좋아 보인다. 별일이다.. 네온사인이 좋아지다니... 


(1992년 야간 자율학습에 자유를 뺏긴 어느 날 새벽녘... 지나는 사람 하나 없는 적막한 시내를 걷던 친구가 

 '너 지금 뭐 생각해?' 

 '응 휘양찬란한 네온사인에 누구는 즐거울지 모르지만, 우리처럼 만날 자율학습에 묶여 이게 뭐냐.. 지금 기분이 별루야' 그랬더니

  어디선가 긴 장대를 가져와 네온사인 유리를 건물 처마에 고드름 떼내듯 두어 블럭내 네온사인을 모두 깨버린 옛날이 생각나 피식하게 된다.)


  


"얘들아 오늘 어떤 날인지 아니?"


아이들이야 알리 없겠지만, 물어 보니 ... 엄마도 무슨 날이지? 하는 표정이 보인다... 


"오늘이 9년전에 엄마 아빠 결혼한 날이야..."


".......(시큰둥)" 




엄마, 아빠만의 날이지 아이들과는 그닥 상관없을테니... 


"기념일이니 오늘 저녁은 기대해도 좋을꺼야..." 






퇴근시간의 거리... 


나중에 5박 6일정도로 일정을 길게 하고 여행온다면, 이 거리에서 술한잔 하고 싶다... 

퇴근 후 저들의 여류로운 술자리는 내가 여행을 하고 있음에도 부러울 지경....    











그리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피자.... 




레지던스 같은데... 한국 가걸랑 찾아 보려고 찜해놓은 호텔...  



영화 킹스맨을 연상시키는 샵인 듯 한데... 

시간만 더 있었더라면, 꼭 한번 들러 보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다음으로 미뤘다... 

비쌀테고 남자의 사치(?)로 빈정들을 수 있지만, 문을 여는 순간 Open ur walllet ~  




빅버스 종점 센트럴 스타페리로 가서 페리를 타려는데... 그냥 지나치기엔 야경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아무리 뛰어난 카메라라도 사진이 그냥 공짜로 얻어지는 건 아니더라구..  






셔터만 눌러도 되는 때가 많아서 대충 찍다가 드디어 삼각대도 꺼내고 스트로보(플래시)도 셋팅하고... 











적당히 배가 고파질 즈음.. 뭐라도 입가를 스치면 파리잡는 개구리 마냥 혀가 날름 거릴 때쯤 저녁 만찬장으로 간다. 





처음 페리를 탈땐 공짜였지만, 돌아 갈땐 옥토퍼스 카드를 찍고 탑니다. 




크루즈 





침사추이에 도착하자마자 쇼핑에 관심을 보이더니 방언터지셨다


"하우 머.. 치?"


캐릭터 손세정제에 꽂혔나 보다... 엄마 아빠 도움없이 값치르고... 당차다 울 딸.... 




하버시티를 몇걸음 지나고 






아직은 어디로 가는지 와이프도 자칭 편식하는 미식가(?) 준상군도 모르는 상황이다.. 



수요 미식회라는 미식 프로그램덕에 알게된 스테이크 맛집 BLT

뉴욕 3대 스테이크 하우스 중 하나인 BLT 스테이크의 아시아 첫번째 지점인 홍콩 ...  






준상군... 벌써부터 전투적인 의지를 보인다. 



다시 공부중... 


ㅡ.ㅡ;;; 중국어는 몰라서 눈치코치로 때려 맞춘다지만... 영어가 이리 어려울 줄이야... 그도 그럴 것이 고기 부위를 영어로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나?! 싶다. ㅋ



미리 예약한 창가 자리..... 는 이미 예약 완료되어 약간 떨어진 자리를 배정 받아 살짝 서운했는데... 

야경이 보이지 않는 자리도 있고 창가에 너무 가까워 벽에 시야가 가려진 자리보다는 이 좌석을 배정 받은 것만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시작하는 8시가 되자 밖으로 뛰어나간 아이들... 

엄마, 아빠 곁을 떠났지만, 창밖이 보이니 그리 걱정되지도 않고 아이들과 같이 한다면 여유롭게 식사 즐기기에 더없이 괜찮은 곳인 듯 싶어 


'후훗~ 예약 잘했구만 !'  




역시나 공부 중... 


한글로 써있더라도... 이딴 식에 익숙하지 않아서 꽤나 긴장했을 것이다.. 


차라리 모르는 글이나 편하더만...  중고딩이후로 사전펴고(스맛폰) 영어 공부(?)도 하고 ㅋㅋ 





주세없는 나라에서 술이라 글라스 와인임에도 기대가 된다 기대가.... 

와인 글라스도 적당히 울림도 좋고 .. ^^* 



고기보다 치킨을 좋아하는 준서의 선택이 안타까웠으나... 취향 존중하기로.. 









준서의 먹방에 영혼털린 양형의 표정을 보라... 

(일부러 찍은 건 아니고... 준서 먹는 모냥에 홀려 연사로 찍었는데.. 하필... 저 형한테 포커스가 똭~)





미국식 공갈빵 .. 팝오버


방송에서 그렇게~~~~ 띄워놓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아웃백 스테이크를 처음 갔을 때, 부시맨빵이었던가? 

그 빵 먹을 때의 문화적 충격과 여분까지 챙겨주는 미덕(?)에 비할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공갈(?)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 



배 고팠거든... 이거거등~ 



속이 비어있는 빵... 그래서 공갈 ~ 

밖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 이거다.. ..





콘슬로우 먹는 데도... 내 눈엔 저형만 보여.. ㅋㅋ 




준상군 오더... 안심 한덩어리.. 



등심과 안심은 가위(?)로 잘라 먹는 걸로 알고 있던 터라.. 나이프질이 서툴어... 



아빠 오더... 등심 한덩어리... 

스테이크에 굽기 정도 딱~ 꽂아 두니 주문과 다르다 말할 일 없을 듯... 











미국 출장갔을 때 스테이크 먹을때보다 사이즈가 큰 것 같으니... 와인 먹기 참 좋은 곳이다 싶다.. ^^* 




뜨겁게 달궈진 철판에 나온 스테이크지만, 먹다보면 식을 정도로 큰 사이즈라 

혹시~ 하고 데워달라고 요청하니... 새로 나온것 마냥 빨리 데워다 주는데 절로 감탄... 



그때 먹은 와인이 피노누아랑 시라즈 구나...마실 때 참 맛있다 싶었는데.... 영수증으로 기억하게 되는구만.. ㅋ 

시티카드 현금카드로 결재했더니 한국 돌아왔을때 띵~하고 30만원 깔끔하게 결재되더라.. ㅎㅎ  

좋은 날... 좋은 분위기에서 잘 먹고 맛나게 즐긴 것으론 충분히 저렴하다고 봐.. ㅋ 




마지막으로 준상군의 맛 평가~






귀여운 우리 준서... 

먼저 먹고 밖에 나가서 손세정제 갖고 놀다가 바다로 빠뜨렸다.. ㅋㅋㅋ


"아빠... 내려가서 줏어 주세요..." 너무 해맑게 부탁하는 통에 내려 갈뻔 했다.. ㅎㅎ 





언제고 다시 이곳에서 가족들과 야경사진 찍을 수 있을 것 같았으나.. 그럴 일 없었다. 

그나마 한 컷 남긴 걸로 만족하기로... 
















밤의 1881 헤리티지 




뭔가 기다리는 중... 



지나가려는데... 중앙 계단에서 대학생들 졸업사진 찍고 있더라구.. 

왜 저렇게 몰려 있을까? 싶어 한컷 찍어 봤는데... 기다릴 만 하더라..  


현지 학생 한명 붙잡아 놓고 계속 찍사 시켜놓고 가족 사진 맘껏 찍었다능.. ㅋㅋ 







아침에 괜히 심통나서 못찍은 사진 뒤늦게 발동걸린 준서... 









다시 청킹맨션으로 돌아왔어... 


하룻밤 자고 났다고 늦은  밤 어제와 다름없이 맨션 앞에 늘어선 부랑자같은 삐끼형들이 더이상 두렵지 않고... 집에 돌아온 기분이 든다.. ㅎㅎ 

이런 곳에 정감이 갈 줄이야... 










그렇게 둘째날이 갔다..



마지막으로 준서가 게스트하우스에서 아빠 씻는 동안 지어 놓은 시 한수 감상하면서 마무리~~~~~





요즘 블로그 방문자수가 하루 10명을 넘어가고 있다.... 

ㅋㅋㅋ 이게 뭔일 이라니? 싶다. 


예전에 술먹을 때 딸국질 멈추게 하는 방법이라고 뻘글 써놨다가.... 

"말도 안되는 소리.. 안멈추던데 왜 이딴 글을 써놨니?" 라며 핀잔섞인 댓글 이후로 거의 댓글이 없네.. ㅡ.ㅋ


들르거든 인사나 날리고 가셨음 좋겠소...


언제 시간이 또 되면 셋째날 빅토리아 피크, 몽콕시장 이야기 해드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