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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 Good

2013년 장마무렵 일상

비가오려나 꿉꿉하기만한 날이 매일매일...

회사서 지친 아빠나 아이들도 모두 쳐지는 것 같아 ... 뭐 맛난거 없을까? 하고 아이들한테 뭐 먹고 싶으니 물으니

"오리 고기요" 

고기 좋아하는건 안다지만, 먹고 싶은것 골라 먹을 레벨였다니.. ㅋㅋ 대단하다~ 



지금까지 삼겹살 기름장이나 쌈장 없이 고기(?) 만으로 맛을 느끼는 준상군 

지난 주 할머니가 싸주신 여린 상추 보더니 쌈싸먹기를 시도하더니 "아빠 이거 맛있다" 한다. 

(자기 고집이 있는 녀석이라 제 취향이 아닌건 죽어도 안하기에 쌈싸먹는것 마저 신기해한다. ㅋ)

쌈맛을 알았으니 앞으로 고기를 또 얼마나 찾을런지.. ㅋ







고기 좋아하는 아이들덕분에 아빠 엄마는 오리 맛도 못본터라 긴급하게 메뉴 변경 

핑계김에 잘됐다 간만에 와인 오픈이로구나. 


낮에 친구 만나러 강남댕겨온 엄마가 브런치 카페서 싸온 리코타 치즈샐러드... 된장짓이라 혀를 찰일일지 모르지만, 맛은 나더라.  



마트갔다가 훈제안한 연어가 있어 예전 스타일 생각나 주저없이 고른 연어
그리고 조금있다가 큰 일을 할 레몬 슬라이스 ㅋㅋㅋ 





사진 정리하려니 종울리면 침흘리는 개마냥 쥘쥘 ㅡ.^




반개정도는 한입에 살콤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레몬을 좋아하는 아빠때문에 준비한 레몬이 

울집 먹방 주연배우 준서 레이다에 포착됐으니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일단 달라고 조른다. ㅋㅋ 



"주세요"


아직 의심이 가득한 준서



간보는 중


살짝 찍어 먹어 보곤 신맛보단 단맛이 좋았는지 괜찮은가 보다. 



"아~ 맛있다" 하며 연기까지 하는 여유를 보이다니...




'조금 더 먹어봐 한입 크게 물어야 맛있단다.'   물론, 아빠 기준에서 말이다. 

의심이 풀렸는지 미끼를 덥썩 물은 것 마냥 뭔가 낚일 태세다.  









뒷끝으로 느껴지는 단맛을 느꼈단게냐? 

먹는것과 냄새하난 누가 널 따라오겠니.. ㅋㅋ



준서만 줄창 찍어준다고 입이 대빨 나온 준상이 

'넌 찍을만한게 없어.. 뭐 보여줄게 있어?" 하니 비장의 무기 꺼내는 것 마냥 뜸들이다. 

싸이 젠틀맨 뮤비보고 연습했는지 따라하신다. ㅎㅎ 어설픈데  늘 열심인 녀석의 춤은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그리고 요즘 아이의 머리를 가득 채워버린 야구를 표현하고 있다. 

"넌 눈이 약시라서 야구선수는 될 수 없어 야구는 그냥 취미로 하렴" 했더니 포기한 줄 알았다. 

몇일 후 프로야구의 프로가 뭐냐고 묻길래 돈벌이로 하는걸 프로라고 했더니 

"박용택 선수는 취미로 하는데도 저렇게 잘해요?" 


"....." 할말을 몬했다. 






주말에 부평서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아빠손 잡고 따라나선 준상이 준서.. 생각보다 통제가 잘 됐기에 팥빙수 전문점에서 한턱 쏘기로한 아빠

팥빙수의 팥을 싫어하는 엄마때문일까? 딸기빙수를 선택한 준상군. 




빙수 가게 도착전까지 차에서 잠들었던 준서 영혼없이 흡입을 시도 중


한입 잡솨보곤 기력아니 정신 나셨다. ㅋ

그러곤  무한 삽질 중









빙수만으론 뭔가 심심타. 

오늘 결혼하는 신부가 제천 사람이라 버스안에서 드시라고 챙겨준 음식을 아이들 주라고 하셔서 넙죽 받아온터라 

이렇게 요기꺼리가 생겼다. 

(버스타면 쇼핑팩에 스티로폴 도시락이 2개 맥주 안주하라고 마른안주와 사탕 서너개가 대략 들어있다. 제천에선 그런다. 아직도... )


그렇게 생긴 통닭 ㅋㅋ 



나머지 한개의 도시락에 들어있는 떡

시골서 만든 쑥떡이라 때깔자체가 다르다. 초록색 안료쓴거 같은 서울식과는 비교가 안되지.. 




그렇게 아이들과 한가하게 오후를 즐겼다. 

둘이 사이좋게 노는걸 보노라면, 답도 없는 아빠의 시름따윈 치매걸린 노인 마냥 말끔이 잊곤 한다. 




집으로 컴백하기전 조카 성장사진 촬영하는데 동생한테 사진찍힐때  포즈 조언해주는 두 남매.. ㅋ






놀이터에서 남들 야구하고 노는데 껴서 주전인냥 놀고 있는 준상이 

변죽이 좋은건지.. 여튼 야구라면 자다가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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