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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2009년 푸켓(푸껫) 여행기




2009년 5월 27일 어머니 회갑기념으로 우리 가족은 나라안팍이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은 극도로 자제하고 
행여나 걸리면 무조건 사망하는것 같은 공포 이야기를 공영방송에서도 서슴치않고 해대던 그시절, 더군다나 준상이 동생이

두달후면 세상의 빛을 보게 되는 시기였지만, 우리 가족에게 여행이 늘 그렇듯이 맘먹었을 때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출국길에 오른다. ^^*

 

 

훗날 그런 병이 돌았지 할 것 같아 공항에 비치된 안내책자의 공포글 한컷, 큰 맘먹긴 했지만, 그땐 조금은 심각했던 신종인플루엔자...

  그렇지만 우린 떠났다..  


 

울 집 큰아들 준상군...이 녀석 어딜 가는줄은 알려나?! 도넛 때문에 정신은 이미 바겐세일중인 듯 싶다 

 

우리집안 남자들, 아버지 매형과 동생  

면세점에 다다른 우리 식구,

다들 해외여행이 처음은 아니지만, 부모님은 주로 시골 여행사 단체여행이라 면세점은 그냥 복도를 지나는 중 만나는 쇼윈도 정도로 밖에 생각안하셨단다,
그러시다 매형한테 기백는 명품백을 질러버린 누나를 보시더니 
몇십년간 낭비를 해본적이 없던 구두쇠 울엄마 갑자기 인심이 좋아진다. 
아버지 선글라스를 살때까지만 해도 그럴 수 있겠거니 했는데 가방 매장에서 그냥 막 집어주신다. 누나 며느리 조카 심지어 준상이

가방까지 결제를 마치고 난 후 엄니 한말씀 하신다. 

 

"야 그렇게 많이 사도 니 가방보다 싸다"  엄니한테는 갯수가 중요하신가보다. ^^*

 

 

 한참 걷기 시작한터라 카트는 자기가 밀어야 한다며 공항 면세점을 헤집고 다니던 준상군

 비행 후 바로 기내식이 나오는데도, 먼길가기전에 든든하게 드셔야 한다며 이내 자리를 잡은 울 식구들
메뉴판을 뚫어지게 보시며 면세점에서 마구 질러주신 어머니 이내 한말씀 하신다. 

 

"뭔 우동이 8천원이야 왜이리 비싸" 
 

 "엄마, 지금껏 잘 지르시더니 갑자기 정신이 드셔? ㅋㅋ 아들이 쏠테니 부담없이 드셔.."

"그래? 그럼 고맙지.. 아들 고마워~" 


(어머니는 이때 여행 3일전부터 속병나셔서 여행을 취소할까도 생각하게 했던 분이라
여행내내 타지 음식에 고생할 것 같기도 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행에 대한 설렘때문이었는지 
면을 드셔도 소화 잘하신다. 다행이다.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어머니이시기에)


 어른들 덕분에 그틈에 껴 한술뜨시는 준상군 

남들보다 말배우는게 걱정이 될 정도로 늦었던 준상이었지만, 대신에 엄마와 눈빛으로 하는 대화는 누구보다 빠를 듯.. 
  
그동안 제주도 3회정도 여행다닐때 비교적 잘 버틴 아늘이라 생후 20개월이었지만, 6시간을 비행도 무리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실제는 이상과 역시 달랐다. 더구나다나 24개월까지는 무임승차(?)라서 좋아했지만, 반대로 따로 자리가 없으니 자리에 뉘일수도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대빵 스튜어디스급되시는 분이 자리를 급히 만들어 우리 세가족이 네좌석을 쓸수 있게되어 준상이 뉘이고 편히 갈 수 있게 되었다. 
혹시나 아이들 데리고 비행기 탈 계획이면 미리 티켓팅할때 아기 요람이 바로 앞좌석을 맡는 정신머리는 탑재해야 할 것 같다. 

  

  녀석도 잠들었으니 이제 지루한 비행을 날릴 시간..

저가 항공사보다 KAL이 좋은 이유는 왠갖 맥주 다있다는 것,
그리고 그걸 뻔뻔하게 요청해서 줄창 마실 수 있다는 것 (단지 술? ㅋ) 

평소 마트가서 살까 말까 망설이며 사는 King of Beer를 맘껏 마실 수 있다니 이보다 좋을 것이 있겠는가.

 맥주 몇캔하고 나니 갈증은 끝났고, 

그래도 4시간정도는 남은 상황.
 
6시간.. 지겹다 많이 지겹지 그렇지 으흠...

다시 "버드"를 외치기엔 배가 불러 위스키
10분 후 다시 버드
10분 후 위스키
10분 후 버드 
10분 후 다시 위스키

간혹 맥주 시켜 마시지 않고 배낭에 넣는 여행객이 있었는데 나를 그런 사람과 동급취급했었는지 
몇번 의심하는 듯 싶더니 맥주는 한번에 2캔, 위스키는 미니어쳐병을 몇개 따로 챙겨주신다. 

술마시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기에 갠적으로 장시간 비행은 이방법이 가장 쵝오.. 졸리면 슬립~

술이 취했나 기내 면세카다로그의 카메라 가격이 ㅜㅜ 이상하다. (네이x 검색결과 대략 60만원)

면세긴 한거니?! 디지털 제품류는 사전 검색이 필수 일 듯.. 

아이의 기내식...아이의 개월에 따라 아이의 식성에 따라 비행전 항공사에 미리 연락해두면 메뉴를 고를 수 있다.

평소에도 준상이를 미친듯이 버닝하는 짜장밥이기에 역시나 흡입하신다 이녀석

  
 
6시간의 비행, 


20개월 신생아 준상이도 힘들고, 허리가 안좋은 할머니도 불편한 시간이었지만, 
할머니와 떨어져 살고 있어 돌아서면 보고 싶은 손자녀석을 팔이 아파도 참아가며 안아줄 수 있고
한달에 한두번 보느라 자기 할머리를 동네 슈퍼아줌마보다 어색해 하는 준상이가 핏줄의 부름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는 시간이고
앞으로 몇일간 친하게 지내야할 할머니와 자연스레 친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이후 여행기간내내 도움이 되었으니 

이점은 장점일수도 있겠다.   

   

푸켓 도착.

남국과 어울리지 않는 보슬보슬 내리는 비

안그래도 더운 날씨가 끈적이기까지 하니 
내리자 마자 안구에 습기 아니 카메라에 습기

"나 제대로 온거 맞나?!"

여행첫날의 불안감은 언제 어딜가도 따라오는 듯 



원래 계획했던 5성급 호텔은 가족들의 성화에 못이겨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조금 빠지는 호텔, 그레이스 랜드 리조트

(Tip. 돈많고 그림과 같은 리조트에 일행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또한 그런 리조트에 한국사람은 나밖에 없어 정말 남의 나라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시장통이다. 더군다나 일본이 거쳐가고 난 뒤 한국 신혼여행객들이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지나간 국민관광지(푸켓, 발리, 세부 등등)에서는 
       각종 여행사 상품들이 마트 떨이 과자만큼 구분없이 널렸기에 거기에서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여행을 설계했을 때, 새로지은 고급리조트에서 휴양을 
       계획했지만, 비용도 조금 쌨지만, 노인분들께서 워낙 활기찬 여행을 원했기에, 중저가 리조트를 선택했다. 예상대로 한국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이분들은 대부분 
       옵션의 노예가 되어 아침 이슬맞으시며 프로그램을 따라 다니시는 분이므로 서로 만날 일이 없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여행객이 10명 정도면 대략 비수기일 경우
       단체계약이 가능하기에 여행사를 잘 졸라서 옵션을 최소화해서 국내여행사(모든, 한낱, 로또, 등등)에 입금하는 금액을 최소화하고 여행지에서 만나는 가이드한테 
       현지에서 하고 싶은 옵션과 프로그램을 다시 짜는게 방법이라면 방법일 수 있다. 거지떼처럼 지나간 호텔의 조식부페는 각종 포털에서 보는 질문/답(지식인)과는 달리
       충분히 한가하고 깨끗했으며 음식도 먹을만 했다. 그리고 불개미떼처럼 훑고 지나간 호텔에 남아 인적이 없는 수영장에서 11시부터 2~3시까지 풀장에서 놀다보면,
       바로 앞 해변의 백사장으로 나가는 것도 별 의미없게 느껴진다. 


기본 형 룸구조(킹사이즈 침대와 퀸사이즈 침대) 울 세가족 잠자기에는 모자람없을 뿐더러
간만에 방방 날라다닐 수 있게 만들어진 스프링 충분한 침대만한 놀이기구가 없다. 


몇일은 있어야 하는 호텔에 아니 이게 무슨 표시란 말인가. 귀중품을 놓지 마라니 말이다.
그게 아니라면, 개인금고를 구비해놓은 것도 아니고, 이건 좀 좌절 상황이다.  오rz

지나고 보니 기우였던 것 같다. 청소하는 이들은 여행객의 물건에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
심지어 버릴려고 내놓은
 
쇼핑팩도 건들지 않더라.  



거짓말이 아니다. 첫날 여정을 마치고 방에 돌아와 보니 내용물 정리하고 난 포장지(쓰레기)를 안치웠길래

"여기 청소 안하나봐 ㅜㅜ"

우리 물건 빼고 모두 정리하고 청소했다.

 지금껏 전국 각지 부산, 제주도, 전라도를 돌아다니며 쌓은 내공(일단 먹고 보자)덕에 여행전 속부터 챙기는건 여전하다. 

여행에 최적화된 아이가 아닐런지...

시사이드쪽 풀장과 그 뒤로 바로 해수욕장이 보인다. 

8개월 만삭인 아내와 한창 미운소리하고 있을 3초딩 조카


 대한민국 국민관광지 인증샷~ 

무선랜, 넷중독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반가워 할 듯 싶다. 


아침 조식

드디어 타국생활 아니 태국생활의 시작이다.
아무래도 허니무너들이 많았던 곳이라 그런지 계란 후라이 하나도 이런 식으로 하트 ♡ 모양으로 내오신다.  


그렇지 그럴 때지 그런 모냥만 봐도 ♪ 
모두가 사랑이에요~ ♬ 하던 시절이겠지.. 누구에게나 신혼은 있다.

 

계란후라이 미소된장 베이컨, 아침은 이거면 됐다 

둘째날 일정은 시원하게 뻗은 팡아만 투어와 본드섬 찍고 이슬람 사원에서 점심먹고 시카누타고 원숭이 동굴사원으로 돌았다. 

 

롱테일 보트 타기전 상점 화장실에서 본 그림 ...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가 눈에 들어와서 한컷  

사진에 소리가 들리지 않는게 다행일 거야~!  
정말 시끄러운 롱테일 보트
 - 못쓰게 된 버스엔진을 배후미에 달고 쇠봉으로 방향을 조정하는 배라서 그 시끄러운 엔진소음이 그대로 귓전을 울린다. 


시골길을 날리는 낡은 버스처럼 덜컹거리기도 하고 농활길의 경운기 뒷자리 같이 시끄럽지만, 마음은 한결 편한 그런 여행길, 그 길을 떠난다.  


준상이 녀석 오늘 컨디션 좋은가보다 녀석 기분 좋을때만 특별히 해주는 뽀뽀 ^^* 
안좋을때, 뽀뽀해달라고 조르면 어른 지휘 고하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싸대기를 쳐올리곤 했다.  

울 세가족 인증샷. 언제나 그랬듯 준상이 이녀석 혼자 포쓰를 내뿜고 계신다. 

한두시간을 찾아가 도착한 그 곳
푸켓들르면 누구나 가보는 본드섬

제임스 본드섬
이곳에 오면 칠순 노인네도 제주도에선 돌하루방 코를 만져 아들을 기원하듯이 
본드섬이라면 누구나 손에 바위를 올려놓은 듯한
사진을 찍는다기에 화목한 우리가족도 한컷~


준상이 녀석 안도와 준다.. 젠장 ㅋ

이정도가 정석인데 말이지. ㅜㅜ

본드섬에 대한 사진은 왜 바위 들고 있는 이런 사진밖에 없을까?!

그럴 수 밖에 ㅋ 


별 다른 곳이 없다. 구차니즘이 묻어나는 엄지발가락만으로 만든 파노라마 포샵질 ㅜㅜ

아들낳는다는 설이 있는 바위, 사진가지고 장난친게 아니라 정말로 기울어져 있는 바위

구멍에 손을 넣고 발뒤꿈치를 바위에 붙이고 1분을 버티면 아들을 낳는다나?  

저걸 하는 게 아니었다 

여행을 떠나기전 태아가 딸인걸 알고 있었지만, 손걸고 버틸 수 있나 없나 시험을 해보는 바람에 이후 태어난 울 딸래미 얼굴이 제법 늠름하다. 

(준서가 뱃속에서 변질 된거야 그럴꺼다. 그렇지 않고서야) 

헉.. 엄니~~~ 쉰둥이를 넘어 환갑둥이 하나 낳으시려는게요?

건강하고 밝은 모습에 항상 감사합니다.  



바위를 받치고 있는 모냥으로 찍으려 했지만, 늘어지기만하는 뱃살과 만날 찍기만하는 아빠진사 모델로는 영~


본드섬을 나서니 배가 요동을 친다. 심하게 고프다

아침을 고모냥으로 대충 떼웠으니 두어시 되니 뭐라도 잡아 먹을 태세다. 

무슬림 수상마을에서의 중식.

가만있어보자 무슬림이라~ 음~이슬람인가?!  그렇다면 그게~~~~~ 음~뭐가 쫌 캥긴다.  

그랬다 이슬람에서 금지하는 술.. 그걸 먹을 수 없다..

반주로 소주한병은 잡솨야 되는 울 아버지 .......
어쩌란 거냐?

일단 예약된 자리에 앉으니 이미 셋팅되어 있는 메뉴..

내 입맛이 까칠한가?! 생선구이 밖에 못먹었다. 다른 식구들은 잘 먹는걸 보니 나만 이상한갑다

씻는 것 외엔 양치물도 태국 수도물은 사용하지 말라는 가이드말처럼 이 나라에서 먹는 물은 대부분 생수병에 든 물이다. 

 

으흐흐 그 생수병이 있었기에 맘 놓고 술마실 수 있었다. 잽싸게 물을 각자의 잔에 따라 생수병을 비우고

그병에 소주를 몰래 붓고 편하게 한잔한잔 ^^* 대신 건배는 자제해야 한다. ^^*

  

어떤 병이 소주병일까요~~??

정말 생선구이하난 참 실하다 말이지..


한국 관광객이 대부분인 지역이라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컵라면은 늘상 준비되어 있다.  

첫날이라 생소했던 사진이지만, 다음날부터 어딜가더라도 보이는 컵라면이라 그닥 신기할 것도 없다   


선상 식당에서 울 식구 기념사진


아마도 이번 여행의 첫번째 옵션관광? (태국 관광에서 옵션을 삐면 뭐가 있을까?! 할 정도로 옵션을 이것저것 의무조항으로 넣어 여행상품 가격을 낮추는 게 관례란다) 

약식 씨카누~ (아마도 인당 $40)

약간의 한국말 정도는 가볍게 하는 뱃사공(?)
이런저런 무겁지 않은 아주 저가의 멘트로 카누의 무료함을 달래준다 

한국 가이드는 이들에게 많은 팁은 자제하라고 한다. 고생하는 것에 비해 이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너무 적기에 야박하다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들이 
힘들에 벌은 돈은 대부분 마약사는데 쓴다고 한다. ㅉ


해수에 의해 계속 침식되고 있는 바위섬은 세월이 흘러 자연스레 동굴이 생겨버렸나보다
여하튼 그 안으로 
우리는 간다.


약간 무서울 수도 있는 상황이라 준상이가 땡깡부리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예상외로 잘 놀아준다.. 다행이다.


 정신 놓고 있으면 머리깨지는 코스..

약간의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뱃사공 "누워" 신호에 맞춰 잘 따라 주기만 하면 된다.

팡아만 참 신기한 곳..

바다에서 나무가 자라고 그 위로 조개(제주도 보말같은 것)가 나무위까지 올라와 있다. 

카누 코스가 끝날 무렵 어설픈 한국어로 뭔가를 또 설명한다. 

"찌찌섬" 

"잉?? 뭔소리야?" 몇초후에 그냥 알게 됐네요. 한국어 잘혀네 킁~

그리고 찾아간 원숭이 사원 정확히 말하면 원숭이 동굴 사원일 것이다.

불교가 탄압받던 시절에 노승이 동굴에 자리를 잡고 수도를 했다고 하는데 이때 동굴로들어가기전 다리를 다친 원숭이를 치료해줬다고 하는데 이 원숭이가 훗날 번식해서 
사원근처에 수십마리정도 진을 칠정도로 꽤 수가 많아 졌다고 한다. 

 

원숭이 동굴 인증샷 (조카녀석 후덥지근한 날씨에 슬슬 짜증내기 시작한다. 이해한다 질풍노도의 3초딩이 아니던가?!)

동굴로 들어서니 컥.. 뭔 박쥐가 저리 많다니 동굴안은 저놈들이 덥칠까하는 두려움과 저놈들의 배설물 냄새에 탈출하고 싶은 욕구만 가득


부처께서 열반하기전 애제자들이 모두 모이기전까지는 내가 죽어도 관뚜껑을 닫지마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제자 한명이 도착하지 못했고 나머지 제자가 관뚜겅을 닫았다고 한다.  

그러자 관밖으로 발을 내밀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불상

원숭이가 지천에 널려 있어 사진 요넘들 사진찍긴 쉬운디 이놈들 키작은 꼬마나 여자들한텐 꽤 난폭한 놈들이니 조심 


얘네는 뭘까? 가족? 커플?


첫날 이슬람 음식 그리고 저녁식사 일정은 태국식 뷔페? (늘 말하지만, 가본일 없는 금강산도 먹고나야 보배가 아닌가?!)
누가 짜놓은 프로그램인지 모르지만, 이건 아니기에 다음날 일정에 있는 삼겹살집으로 막무가내 일정 변경해서 그냥 밀고 간다. 

참고로 우리집은 시골서 20년이상 삼겹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과연 외국까지 나가서 삼겹살이라 부모님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실런지. ㅋ


"우리나라 일등급 보다 맛이 낫다" 
맛을 보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게 왠지 아쉽다.   

식당 건물 전체가 오픈되어 있어 연기도 잘빠지고 주변이 연못으로 둘러싸여 있는 한가로운 한국인 식당

(태국서 사업을 하려면 꽤 힘들다고 헌디 장사가 잘되나 봅니다. 태국인은 돈한푼 내지 않고도 지분의 51%를 소유한다나? 이런 제도가 태국을 지키는 힘이란다. )

매서운 눈매의 아버지밖에 눈에 안들어 오겄소 ㅋ 

식당 화장실에서 본 센스있는 문구..
(태국인이 청소하고 한국인이 사용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가장 치명적인 말 "몰 지각" "선진국민" 이러면 바로 애국자 돌변이다 우리 대한국민은 ㅋ)


삼겹살 식당서 너무 마셨나? ㅜㅜ

가지고 간 소주를 점심에 모두 끝냈으니 어쩔수 없이 삼겹살에 마신 술은 태국술,  쌩섬(sangsem)
알콜 도수 40도 이상 되는 술을 1리터정도 반주로 끝내버리시곤 숙소로 향한다. 

우리 가족이지만, 무섭다.

그렇게 하루는 가고 다시 숙소로...

셋째날이 밝아오고 전날밤 마신 술덕분에 나는 아침도 제대로 못먹었다.

심지어 피피섬 맑은 바다에 토할까 걱정하며 스노쿨링을 마쳐야 했다..

아래서도 얘기 하겠지만,

그 맑은 바다에 식빵쪼가리 하나 떨어졌다해서 김구라 약간 쳤을 때 물고기 200마리정도가 미친듯이 몰려드는 꼴을 봤기에

혹 우웩~( 오rz ) 하기라도 했다고 하면 내 입에 물고기 몇마리는 껴있을 노릇이었다.

 

피피섬중 큰 피(?)섬 - P자 모양이 두개 있다고 하여 PP섬이라는 말이..
 

보트에 달린 버스 엔진은 대체 얼마나 남아도는겐지?! 저 많은 배에 다 박아 놨네 그랴.

옵션으로 스피드 보트타고 피피섬 일주를 간다. 물론, 스노쿨링도 하고 (대략 인당 10$정도?)

스피드 보트는 이래저래 용도가 좋더라구 모터보트 정도의 스피드도 즐기고 스노쿨링 할땐 배 갑판에서 다이빙하기 좋고 
피피섬을 만약 사람들 떼로 타는 유람선으로 돌았다면, 훗날 크게 후회했을 것 같다. 몸으로 즐겨야 하는 곳을 눈으로 즐긴다 생각해보자.

돈이 조금 들더라도 답은 나온다. 

전날 술마시는 자리에선 울 삼남매 누가 수영을 더 잘하니 뭐하니 해서 스노쿨링 후 스쿠버 다이빙도 한다고 호기어린 얘기를 하곤 했는데..

막상 다음날 되어보니 나오려는 토를 참지 못해 그만 포기해야만 했다. 호텔와서 입가심으로 소주 한병만 참았어도 ㅜㅜ 오rz

 

스피드 보트 앞쪽은 한국의 타가다(?) 놀이기구마냥 덜컹거리기며 스릴도 있고 반면에 뒷쪽은 편안하게 속도를 즐길 수 있어 임산부 노약자 분들도 만족하시는게 특징

피피섬의 해적들이 살던 굴이라는데 지금은 해적은 소말리아에 출장가서인지 지금은 제비집만 꽤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그리 즐기진 않지만, 저너머 대국(중국)에서 정력에 좋다는 설이 퍼지고 관광객마져 제비집을 떼어가는 통에 이제는 지나치며 볼수 밖에 없다고 한다. 오 비아그라여~

곳곳에 설치된 장대는 제비집을 떼기위해 준비한 도구들.. 그나저나 정말 쎄질려나?! ㅋㅋ 나도 이제 유부남이 됐나 보다. 

해적살던 곳에서 잠시 배를 정착하고 식빵을 던져주니 미친듯이 달려드는 물고기들 ...

히치콕 영화의 버드가 생각날정도로 약간 무섭더이다

스피드 보트의 장점이라면, 발을 디딜정도로 수심이 얕은 곳이 있에서 잠시 정박해 물놀이가 가능하다는 것또한 들수 있다. 
지금껏 바닷물이 우물물보다 맑게 느껴지는 건 처음이라 발을 디디는 것도 미안할 정도


스노쿨링..

가족만 따로 보트사용하는터라 구명조끼 입어라 마라 안해서 좋더라구
수심이 십여미터 되더라도 물위에 뜨기만 하면 되므로 깊이는 중요할바가 아니죠. 힘들면 보트 잡으면 되고~


이놈의 물고기 너무 많으니 잡아야 겠다는 생각도 안들더라구
 
그래서인지 이 나라 사람들 중 가장 못사는 사람들이 어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허섭하지만, 물속촬영입니다.
울나라 제주도에서 찍을때만해도 찍기 힘들었는데 여긴 정말 맑긴 맑나보다 우왕~
이번 여행전 수영을 그나마 조금 마스터하고 온 조카녀석 신났다 


힘들게 나마 피피섬에서 스노쿨링을 무사히 마쳤다.
정말 이때 너무 힘들었어 (전날 과음때문에  속이 다 뒤집힌게지) 수영하다 물속에서 토하는 줄 알고 어찌나 걱정했던지 
만약 토했다면, 그 많은 열대어들이 내 입에 꽂혀있었을 거다.  

 

피피섬의 큰섬으로 돌아와 근처 해수욕장에서 오후의 여유를 ..

똑딱이지만, 코닥 색감이 참 강렬하다. 역시 남국은 대충 찍어도 작품


스노쿨링 못지않게 해변도 맑고 깨끗한 백사장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물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준상이가 같이 놀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똑딱이로 대충 찍고 만든 파노라마라서 색감이 조금 억울하네요



피피섬에서 다시 푸켓으로 귀환..

물놀이하느라 몸이 약간 축축해진 상태에서 배를 타고 오는 두세시간.. 눅눅할 수 있지만, 예상과 달리 에어컨을 얼마나 쌔게 틀던지 배타고 한시간은 피곤해 마냥 자다가 
으스스해진 몸 비비곤 다들 밖으로 나가더라

그리고 도착한 과일 시장, 태국 열대과일 맛보기 쇼핑 그냥 쪼~금 샀는데 그 양이 여행내내 먹고도 남을정도 이곳도 추천~

시장에선 냉장이 안된 과일이라 맛이 덜했는데 호텔에 갖고와 담날 맛을 보니 완전 버닝이다. 

푸켓에서 가이드 잘 살라고 이것저것 옵션 다 하고 댕겼더니 시장이나 푼돈 드는 곳은 자기가 직접 계산해주신다. ^^*
사람 사는게 뭐 있겠는가? 받은 만큼 또 한잔 배풀면 되는거지... 가이드 양반 인심에 시골 어르신들 소주한잔 더 따라주시고 다음 코스로  Go Go~


태국하면 아마도 마사지를 떠올릴 정도로 유명하지만, 오늘은 피로회복 컨셉트로 마사지보다는 영혼을 잠시 뉘이는 시간을 가졌다. 

허브향과 약간의 지압 그리고 천연과일 테라피


오일은 자기 스타일에 맞게 고르고 테라피할 과일도 손등에 테스트후 결정한다. 

난 레몬향과 파인애플 테라피로 결정
테스트 해보자니 온몸에 단내가 나는 덕에 술먹고 괙괙했던 속인데도 테라피 받고 나니 식욕이 돌아오는구나


마사지샵이 쫌 럭셔리 하더라구

기본 사우나가 울나라 왠만한 노천탕 시설보다 잘 갖춰져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사람들 하나 없고 덕분에 가족들과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에
더 매력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부끄러운 소리지만, 아버지와 목욕탕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가면 같이 떼밀이 관광(온천관광)다니고 그래야겠다. ㅡ.^




사우나가 끝나고 두어시간의 오일 마사지와 테라피(생후 20개월 녀석과 같이 해야 하는 상황, 이녀석이 못참고 나간다면 그길로 테라피는 끝 ㅜㅜ)

준상이 녀석 노는데 협조하는 건 대한민국 대표급아니랄까봐 혼자서 두시간을 보채는것 없이 잘 논다.
놀기위해 태어난 아빠를 위해 최적화 된 아들임을 인정하노라


둘째날 저녁은 한국 돌잔치 부페 같은 곳이라 태국음식 입에 안맞는 분들은 입맛에 맞을 듯.. 
물론, 왠만한 반찬 바리바리 싸들고 소주까지 완비해서 돌아댕긴 울집에겐 
상관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다시 다음날이 밝았고 전날 간단히 소주 한병정도만 마셨기에 아침 컨디션이 완전 쵝오~

일정중 전일 자유일정이 들어간 날이라 하루종일 리조트에서 수영이로구나 잇힝~

호텔에 끓는 물 준비되어 있으니 즉석밥이나 컵라면 먹는데 애로사항이 없으니 울 아들 속 든든하게 챙기고


볶음 김치류보단 역시 집에서 해간 짱아찌류나 젓갈류가 인기가 좋다. 


컵라면으로 조식을 떼우고 먹을게 없는게 아니라 입맛에 뭔가 아니다 싶으면 컵라면이 오히려 편하다. 

동남아 호텔의 특징인가.. 커피는 왠만한 에스프레소 마냥 쓰단 말이지.. 라임을 넣어보면 어떨까 싶어 무모한 시도 강행 ㅋ

 

맛은.. 직접 해보시길.. 한국 돌아와 별다방에서 라임을 찾게 될지도


한국 지식인에 쓰여있는 한국관광객 떼로 시끄럽게 한다는 것과는 달리 한국사람들 그닥 많지 않다. 


아침을 여유롭게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보니 두어시간전에 아침을 드시고 해수욕장 가기전 모닝 일잔을 나누고 계신 아부지와 이모.. ㅜㅜ  

모닝 커피를 즐기시고 있다면 좀 달라 보였겠지만, ㅋ

모닝 소주라니.. 대단한 이슬 사랑~ 


이 호텔의 신기한 구조.. 방 두개가 문으로 통하게 되어있다. 상대방 쪽에서 열어주면 복도를 통하지 않고도 방을 오갈 수 있다


외국 리조트 풀장의 장점은 즐기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전용 수영장에서 노는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숙박객은 다음날 일정 따라댕기느라 풀장 이용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어딘가 쓸데없는 쇼핑코스를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있을 듯 ㅉㅉ)


먼저 자리를 편 준상이 고모 .. 학창시절부터 팔뚝하난 장미란을 능가했던 분이다.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물놀이 시컷하는 조카녀석




전날 시장에서 산 과일의 용도는 바로 이때


찍사 실력이 좀 딸리긴 했지만, 나름 재밌는 사진

수심이 대충 1m 60정도는 되니까 다이빙 하고 놀기에는 딱~ 좋다. 
옆에서 찍어도 흘러내리는 뱃살은 어쩔 수 없네 아놔~



강렬한 태양과 때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아~! 좋다  



하루종일 물놀이하는 것도 좋지만, 시골 어르신들을 위해 보는 관광도 빼트리면 안되기에 계획을 다시 수정해 밖으로 나가봅니다. 

 

점심식사는 푸켓서 한국음식과 가장 비슷하면서 암튼 참 맛났던 곳.. 가이드가 술마실때 오는 곳이란다. 

간판이 없어 표지판으로 대신 합니다


브브이질하시는 분이 우리 가족을 이끌어 주신 곽창현님


전일정을 소화하고 난 후 가이드의 한마디.. 가이드 생활 5~6년간 이렇게 매끼니에 술이 등장하는 집은 처음입니다.
적게 드시는것도 아니고 이런 분들 다시 만나기 힘들 것 같다나?!  ㅋ 


에버랜드라는 거창한 놀이동산이 있는데 무슨 태국까지 가서 동물원인가 하겠지만,  푸켓의 동물원 ^^* 뭔가 다르다. 
중국 사파리에선 진정한 사자의 이빨을 볼 수 있듯이 말이다.  


호랑이를 묶어두고 그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더라구

사슬에 묶여 있으니 호랑이도 별 무섭지 않겠다구???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기념촬영하면 돈을 받는 아저씨를 보니 한쪽 팔이 없더라
그 팔은 혹시 호랑이가? 잠시 몸이 으스스 떨린다. 

 

 적목감소 모드로 찍었어야 했나보다 호랑이 눈이 쫌 NG~



왠만한 새들(얘네가 왜 왠만한 새인지 모르지만 방치가 되고 있다, 모형아님)  그냥 방치중

코끼리 쇼... 큰 감흥은 없이 지켜보다 한컷 찍은 사진.. 

두발로 서는게 뭘~ 할런지 모르지만, 소변이 소방호스급 ㅋ



낮에 박쥐와 아이컨텍트가 가능한 곳


남국이지만, 가는 곳마다 냉방완비였지만, 동물원까지 그럴 수 있는건 아닐테죠.. 
꽤 덥습니다.  


원숭이 show 보고 나면, 직접 안고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물론, 약간의 tip은 누구나 예상하지 않는가?! 


가장 인상깊었던 악어쇼~


지능이 그래도 좀 있는 원숭이와 달리 악어는 하란대로 할 놈이 아니기에 
더운 날 만사 다 귀찮은 악어를 갈구는 조련사 


상대에게 공포를 심어주기 위해 입을 벌렸다 쌔게 이를 악물다 그만 입술을 깨물었지 뭐니.. ㅋㅋ 


죽음전 키스만큼 비장한 장면

조련사 입냄새때문에 기분 거슬리기라도 한다면 검은 도포에 갓쓴 분과 조우할 기세 


악어 이빨 사이에 돈을 끼워 넣는 중 


관객 중 누군가 소리라도 지른다면 큰일 날 듯한 긴장감으로 숨을 죽이게 됐던 이날의 휘날레


마사지 여행이라고 해야할지  
지압 마사지에 관한 최고라고 듣는 곳을 찾아갔다.

가족 모두와 한방에 누워 마사지 받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되는 듯 싶다.  


이미 잠든 조카와 편하게 주무시는 어르신들..


한국인이 운영하는 횟집
제주도가서 다금바리 드신다고 몇십만원 들여 동남아산 드시는 것보다 온김에 산지(?)에서 싱싱한 놈으로 먹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 
찾안 간 집.. 동남아쪽에서는 횟집이 될리 없는데 ㅎㅎ 한국의 힘인가 싶다. ㅋ 


참 모호한 경고문구
이곳에서 파는 소주를 몇만원주고 사먹어야할까?! 아니면 회에 양주(?)를 마셔야 할지

선택은 알아서 하셔야 할 듯.. 한병은 시키고 나머지는 몰래 리필(?) 




가족 사진만 찍으면 감성핀~ 
어쩌면 이정도가 좋은건지 ㅡ.ㅡ;; 


타지에서 만난 이슬양, 먼길 오시느라 베일에 싸인 듯


육질이 보이지 않기에 끌릴지 모르지만, 다금바리 Ye~


한국 횟집에서 하는건 다 하는 듯.. 이곳이 어디야


소주를 적당히 걸치고 저녁이 찾아 왔으니 
밤이 아름다운 그곳

파통(PATONG) 시내로 간다  

저녁은 파통시내 투어 

적당히 소란스럽고 다문화가 서로 엉켜 있는 신기한 야시장 



여행 온 내내 직장서 마치지 못한 일은 어찌되고 있나?! 하는 걱정을 하곤 했는데 ...  (일도 안하면서 괜한 워크홀릭)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 내 자신에게 돌을 던진다


이냥반들 뭔지 모르지만, 스머프 복장으로 시내를 활보하곤 술집으로 몰려간다... 삶을,인생을 그리고 휴가를 즐길 줄 아는 이들


시내 한복판에서 기념사진 찍을려는 우리 일행에게 훼방을 놓턴 총각 

되도 않는 영어로 같이 찍자하니 순간 친구로 변해버린다 


퍼레이드를 마친 영국 신사(?)들..

같이 모여 축구에 미쳐있다. 태국에서 도박은 울나라 보다 더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무에타이나 축구등에 거는 합법적인 내기에 사람들이 완전 버닝.. 덕분에 축구의 인기는 장난이 아니다. 

 

참고로 2002년 월드컵 .. 왠만한 내기를 훼방놔버린 대~한민국덕분에 이나라 사람들 손해가 장난아니라고 ㅉㅉ

그래서 한국 분위기로 봐서는 결승에 오르지 않을까 싶어 그동안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사채 끌어다 한국 결승진출에 돈걸었던  몇몇의 사람들이

경기끝나고 돈날리고 자살한 사건이 몇건 됐다고 한다


길거리에 즐비한 트랜스 젠더들과 싸구려 시간을 보내 보는 것도 더럽게 좋더라구 참고로 사진은 와이프가 찍고 있던 터라 애꿎은 장난치는 그녀(?)들 때문에

난감했다는.. ㅋㅋ 내 오른손은 첨부터 저기 있었던 것이 절대 아님.. 쟤들이 장난친 거임 ㅜㅜ


야시장거리에서 맛나는 한잔.



얜 피곤하지도 않나봐 젤로 힘나 있다 여행내내..


파통시내 투어의 마지막은 트랜스 젠더들이 떼로 나와 쇼를 하는 사이먼쇼~

사정상 촬영은 안했습니다.  선입견을 가질까봐.. 직접 보시던가.. ㅋ


공연내내 코믹을 담당했던 언니


하도 오래 봤더니 남자의 이미지는 아웃 오브 안중~


마지막 길거리 인사라 그런지 도발적인 언니가 어디서 나타났데?! ㅋ


참고로 쇼는 남자, 여자 혼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부분 젠더들이다. 고로 양복입은 남자도 .. 아마도..  


얘네는 왜 이리 젠더가 많을까?

해양산업이 발달하다 기형적으로 발전한 다른 나라와 달리 태국은 외세의 침략이 많았던 터라 전쟁이 잦았고 

이때 아이들 군대보내지 않으려는 어머니가 남자아이를 여자처럼 치장하고 머리묶고 키운덕에 성정체성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 이나라 일반 남자들도 여성호르몬수치가 다른  나라사람들보다 훨~ 높다나?! 남자 고등학교 한반에 한두명은 젠더 시술을 받는다고 한다.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다시 쨍쨍한 하루가 밝았네..

여행 내내 식욕을 유지해준 준상이 너에게 감사한다.  


물놀이 하기 딱좋은 날씨.. 역시나 사람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마지막날 짐을 챙기고 코끼리 트래킹 등등을 소화해야하는데 전날 더위에 아이 목에 땀띠가 올라오길래 우리 가족은 빠지고 근처 백화점에서

쇼핑을.. 뭐 그닥 살건 없고 디자인도 이상하고 걔네 취향과 우린 다를테니..  다만 맘에 드는건 별다방 커피 가격이 착하단거.


점심은 태국 전통요리? 이건 아니지만, 여튼 태국 음식 수끼.. 

 

간판에 왜 네오라 했을까?! 아마도 한국사람들이 몰려댕김서 이상한 식문화를 만든게 아닌가 한다. 

끓는 물에 먹을 것을 그때그때 넣고 데쳐먹는 샤브샤브같은게 전통이라면,  태국인들도 이제 우리나라 스타일로 

냄비에 모든 식재료를 때려넣고 마구 건저 먹는 ...그래서 국물맛이 더 좋은 방법으로 드신단다.. 



좀 달달하단거 빼곤 입맛에 잘 맞더라구..


태국 관광하고 돌아가는 한국인들이 인천공항 수화물 찾는 곳에서 박스 옮기는 것이라면 아마도 대부분 라텍스 일꺼야

살까 말까 고민하고 망설였지만, 구찮아서... 라텍스 판메점에서.. 


돌아오는 마지막날까지 마사지인게다~ 태국여행 뭐 있간? ㅋ


3초딩녀석 마사지에 빠지다.. ㅋ
 


 마지막 날의 저녁식사.  태국식 고기뷔페?

불판에선 고기굽고 옆쪽엔 육수를 붓고 샤브샤브를... 흘러내린 고기기름이 육수와 만나 수끼의 맛이 요상해져..ㅋㅋ 

참고로 울식구중 나만 먹고 있었다.. 그 왜 있잖아.. 먹기 싫은데 이상하게 끌리는 맛? ㅋ

 

현지인들도 꽤 있었는데 이들은 한가지 메뉴밖에 안먹는다.. 아니 못먹는다. 아마도 비싸서. 그렇단다. 우린 마구 가져다 먹다 남아 버리는 그런 것들을... 


저녁식사로 역시나 반주를 과하게 드신 아버지는 K.O


현지시간 12시 40분 비행기 울나라 시간으로 따지면 2시 40분... 근데 얜 왜 안자?!


푸켓의 면세점... 어딜가도 우리나라 면세점 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있을것만 딱 있는 면세점 사진에 보이는게 전부.. ㅋ

여행내내 뱃속의 아이와 준상이 챙기느라 고생한 아내를 위해 몰래 선물하나 사고는 이곳을 나선다. 


그렇게 우리 여행은 끝이 났다. 

가끔 서점에 들르면 여행관련 책밖에 안보이는 걸 보니 상당히 만족스러웠나보다. ㅋ 

 

난 다시 일상에 빠져있고 그날로 돌아가기 위해 내일을 꿈꾼다. 

그래서 여행은 기다려지고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이번 여행을마치고 가족 모두가 함께한 여행에 만족하셨는지 몇년후 아버지 칠순잔치는 가족끼리 식사하는 것으로 약식으로 넘기고 
아버지가 쏘신다고 해외여행 또가자고 하신다. 염치없이 콜~을 외치며.. 

"호주로 가시죠~" 

여행의 여운이 남은 때라서 가볍게 동의하신다.. ㅋㅋ 밭떼기 하나 파시게 될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