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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준상이 준서와 함께한 첫 해외여행 Ep. 01

준상이 외할머니 고희를 기념하여 외가 식구들과 해외여행을 떠났다. 

지금껏 외국물좀 마신다고 댕긴 신혼여행, 출장, 가족여행과 달리 놀러가는 아이들과의 여행은 짐만해도 한짐이다. 


아 ~! 물론, 아이들 과자사이로 몇병의 와인 열댓캔의 맥주, 열댓병의 소주는 잡지책 사면 껴주는 작은 부록정도로 치자. 여튼 그래서 트렁크는 두개가 돼버렸다. 


몇번의 여행으로 이제 아빠따라서 사진찍고 리포터한다고 나서는 준상군~

잘 챙겼나 짐을 챙기는건지.. 찍는게 하필 ㅋ 


노트북잡고 여행 계획 짜던 아빠 따라하는 중... 여행영어 책받곤 어찌나 좋아하던지.. 



많이 탈 일은 없지만, 이사와서 좋은게 ... 공항리무진이 딱 집앞에 선다는거.. 그럼 모하니.. 몇번이나 탄다고.. 


이스타항공이라 티켓팅이 극악이라 공항에 서너시간 미리 와버렸다. 

시간 떼울겸 식당가를 기웃기웃 중 공항 축제기간이라 조경이 이쁜 곳이 있어서 아이들과 찰칵~ 






출국장 한국문화박물관이 있을 줄이야.. 

시간이 없어 아이들과 들르지 못했는데.. 다음 여행엔 들러보면 괜찮을 것 같다. 


비행기를 보고 있는 준상이와 준상이 사촌형...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지만, 아이에게 묻진 않았다. 지금 설렘을 억지로 표현하는게 오히려 흥을 깰 수 있을 것 같았다. 




요즘 이슬만 먹고 똥도 안쌀 것 같은 요정으로 변신중인 준서양 ^^* 


이번 여행의 주인공~ 일흔번째 생신을 맞으신 준서 외할머니. 건강하신 덕분에 같이 여행도 갈 수 있게되고 두루두루 감사합니다. 


출발전 가족 사진~ 눈감은 아이야~ 어쩌면 좋누ㅋ 



만날 사진찍어 버릇되서 그런가?! 준상이와 준서 ㅋㅋ 밋밋한 단체사진에 다시다를 뿌려주는구나. 


드디어 탑승 

여행성수기에 급하게 비행기표를 구하느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저가항공사, 이스타항공 ... 기내 서비스라곤 물한잔과 아래 사진의 샌드위치가 전부라 뭔가 허전하긴 했지만, 그런대로 먹을 10000 


다섯시간의 비행 .. 울 아이들이 그동안의 이곳저곳 댕기느라 잘 버텨줄 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혹, 못참을 걸 대비해 스맛폰과 넷북에 아이들 좋아하는 에니메이션 넣어두고 보여줬더니 

찍소리안하고 잘 본다. 너무느려서 사용빈도가 거의 없는 넷북이 이럴때 이리 요긴하게 쓰일줄이야. ^^* 




저가 항공사의 매력(?)이라면, 기내서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사먹어 보지 않아 정확한 가격을 알 수 없지만, 대략 한사발에 3천원하나보다. 꼭 먹어야 맛은 아니지만, 좁은 기내서 누군가 사발면에 물을 붓는 순간 생각지도 않았는데 

괜히 한젓가락 땡기는게 참기 힘들어 진다. 그렇다고 사먹긴 쫌 ㅡ.ㅡ;;; 기내가방에 컵라면 챙겨넣고 뜨거운 물 부어 달라니 스튜어디스 언니가 순간 매점 아짐으로 변신해서 컵라면 물을 부어 주는게 아닌가?! ㅋ 

이런 맛도 있구나 싶더라 ㅋ  


아빠는 국물까지 뚝~


새벽 한시에 도착해서 1박 몇십만원하는 리조트로 가려니 낭비인것 같고, 뭔가 다른 혜택(?)이 있어 첫날은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여행다니며 게스트하우스는 처음이었는데.. 나쁘지 않다. 

약간 서늘할 정도로 느낄 만큼 시원한 아침 ... 드디어 여행 시작이로구나~ 


첫 식사는 로컬식당 체험~ 




면을 좋아하는 준상군~ 향신료때문에 안먹을 줄 알았는데 .. 오호 바로 적응 ㅋ 


그럴 일 없겠지만, 준서한테 입맛에 안맞는다는 말은 들을 일 없을꺼야. 

맛난다. .. 근데 한국돌아와서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드는 걸로 봐서.. 배고파서 맛난건갑다. 


여튼 비워버렸다. 

꽤 유명한 곳인지 사람들로 꽉차 앉을 자리도 제대로 없더라. 여기도 나름 한다는 집인가?! 싶더라. 




식당앞 이나라 전통식 건물앞에서 아이들 단체로 한컷~ 

울집 미녀 준서양을 dog무시해버리는 몰상식한 오빠들 덕에 준서양 삐쳤다. 


"공주님 챙겨야지 얘들아... 준서야 앞으로 나오렴~" 

이 한마디에 바로 변신~ ㅋ 


비틀즈의 화보가 아니다. 

여기저기서 어찌나 무단횡단을 하던지 .. 아니 무단횡단을 자국민들이 강요할 정도다. 

덕분에 돌아오는 내내 모범생 준상군 조용히 아빠한테 다가와

'아빠 .. 무단횡단 하셨어요.. 안좋은 일을 하신거에요.. 왜 저에게 그런 일을 시켰어요?' 


답답한 녀석 ㅋ 

쇼핑센터에 잠시 들렀는데.... 

싼것도 고급스런 것도 그렇다고 독특한 뭔가 있지도 않았기에 겉핥기 하고 먹는게 남는거~ 다시 흡입mode~ 


울나라 반찬가게처럼 먹고 싶은 것 골라 먹을 수 있어 로컬 푸드 적응하기에 좋을 듯...



코타 키나발루 여행 계획하면서 가야섬에 있는 리조트가 좋다는데 섬이라 어찌 들어가나?! 싶었는데... 

시내서 바다건너 보일정도로 가까운 섬이더라... 미리 알았더라면, 가야섬을 상당히 동경했을 것 같다.

풍광 한번 죽여주네~ 




말레이시아 사과.. 켁~ 뭐이리 작아... 


아직까지는 표정이 그리 나쁘지 않은 아이들... 





하지만~ 필리핀마켓에 들어서는 순간.. 아니 택시서 현지 과일시장에 내리는 순간 후덥지근한 날씨와 코를 찌르는 악취로 아이들 모두 코를 막았다. ㅋㅋ 

원인은 찌린내.. 예비군 훈련장의 화장실에서 느끼는 아니면, 80~90년대 초등학교 화장실서 느끼던 그 냄새가 동네를 덮고 있으니 이게 뭔일인가 싶었다. 

한두시간 돌아다니다 보면 알게 된다 (본인의 생리작용으로...) 그리 못사는 나라가 아니지만, 90년대 동대문 지하상가서 보던 모습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유료화장실... 화장실 앞에서 돈을 받는 노인이나 조금 불량해보이는 남자 값은 우리나라돈으로 대략 100원정도 하는데.. 그걸 아까워(?) ... 아니 급할때 그냥 

구석에서 질러 버리는 의식이 많은 듯 싶다. 여튼 필리핀이 말레이보다 더 못사는 동네 같은데.. 이런 냄새는 안났던것 같은데.. 이건 아니라고 본다. ㅋ 



다행스럽게도 사람의 코는 냄새에 대해서 곧 마비가 된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ㅋ 

현지 과일가게서 망고 아니.. 맹고를 시식하는 아이들..  


kg에 15링깃 대략 6000원정도 하니 싼게 아니다. 아 물론, 싼 곳 혹은 가격이 낮아지는 시간을 찾아가다면 더 내려갈지 모르지만.. 


초(?)현대식 메르디앙 호텔과 초재래시장이 공존하는 동네.. 그곳이 코타키나발루 시내다



새로운 곳에 도착하면 지도 자체를 좋아하는 준상이 덕에 information center에서 지도를 받아서 동선을 그려놓는게 어느새부터 자연스럽게 됐다. 


오늘의 동선은 가야거리 로컬푸드 아침먹고 걸어서 수리아 사바 쇼핑센터 들렀다가 재래식시장 센트럴 마켓까지 택시타고 이동하고 너무 더워서 잠시 쉬느라 르메르디앙 호텔 프론트서 휴식~ (무료 와이파이 ^^*)

그리고 센터포인트 쇼핑센터로 이동해서 드디어 베이스캠프인 스트라하버 리조트로 가는 셔틀을 타면서 시내 관광은 이걸로 끝~  



어느 관광지를 가더라도 우리가 머무는 곳 밖의 세상은 그리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 아니 꼭 아름다울 필요까지는 없지 않은가?! 실제는 놀이동산이 아니니.. 

그걸 준상이가 알때까지 여행은 함께 하는 걸로.. 




코타가면 사와야할 두가지라 말할정도로 미친듯한 인기를 가진 사바티 ... 점심인데 벌써 sold out 실제로 맛보니 미친듯이 달려들 정도는 아니지만, 녹차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럴만도 ... 



셔틀타고 리조트 도착~

스트라하버 ...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항구가 연상되는데... 아마도 요트타고 노는 사람들이 노는 곳으로 생각된다.  




점심 식사를 위해 퍼시픽 리조트쪽 레스토랑으로 이동.. 탁트인 전망과 자연풍이 한껏 들어오는 실내 .. 그냥 한없이 앉아서 놀아도 좋으련.. 


멤버가 많으니 언제나 북적북적 ㅎㅎ 가족여행은 이런 맛이지.. 우루루 우루루~



밥먹기 전 여행 가이드 책보며 뭘먹을까?! 찾아본다더니....


떡줄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는 마사지 업소를 알아보고 있네 이녀석.. ㅋㅋ 

잘 보다보면, 비빔밥, 불고기 덮밥도 보이곤 하지만, 나시고랭과 양고기로 만든 pasanda 도전~

리조트 레스토랑이라 값이 좀 되지만, 골드카드 사용으로 아주아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능 ^^*

나시고랭

lamb pasanda

pasanda와 같이 나오는 밥.. 양파깡같은 chip은 뭔지 모르지만, 빨랑 안먹으면 금새 눅진다는... 

맛은??? 

양꼬치 좀 즐겨본 울 식구들 맛나게 먹을만 하다. 


점심 먹고 레스토랑 테라스서 준서와 화보 촬영 놀이 ^^*












부쩍 다투는 일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사랑이 넘치는 남매~





잠시 풍광을 느끼며 다음 여행에 계획을 나누는 울 가족들.. 








항구에 모여든 물고기들.. 

으흐흐 니들을 노량진서 만났어야 하는데... 쩝.. 



탁트인 공간에서 담배태우시고 커피마시며 담소를 나누시는 맞은 편 노인들을 보니 말년의 여유(?)라는 걸 어림짐작캐 하더라..



코타키나발루서 좋은 점이라면, 택시비 바가지는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로비서 계산해버리면, 사진에서처럼 가격이 있으므로 씌우기 쉽지 않을 듯.. 



프론트 천장이 높고 널직하다는게 참 맘에 들었는데... 돌아오는 날 이곳은 나에게 아주 짜증나는 곳이 돼버렸다. 

여튼 세시깨에 체크인하고 방에 짐만 넣어놓고 다음 여행지로 떠난다..  




빛을 찾으러 다시 새로운 세상으로 나간다. 





2탄 예고... 세계 3대 석양, 코타키나발루의 노을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