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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준상이 준서와 함께한 첫 해외여행 Ep. 02

게으름으로 두번째 글을 몇일만에 쓰게 되는지... 

어쨌거나 저쨌거나~ 지난 시간을 다시 떠올리자면,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 코타여행의 백미가 펼쳐지는 그곳, 반딧불이 관광을 떠났다.

아이들에겐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일테고, 아빠에겐 어렸을적 늦은 밤 소몰고 집에 가던 길에 만난 친구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 될 거란 기대를 안고 

리조트에서 두시간되는 먼거리를 떠났다.   


지나는 길에 만난 동남아 최고봉, 키나발루산... 가이드아저씨말이라 어느정도 믿어야 할지 모르지만 꽤 높아 보인다. 

산을 넘지 못하고 걸려버린 구름으로 그 높이를 가늠할 수 있을 듯 싶다. 검색해보니 4,095m... 한라산이 해발 2000m정도니 실제로도 꽤 된다. 


길옆으로 우거진 숲.. 다큐멘터리나 오지 탐험가는 프로그램을 연상시킬 만한 곳으로 우린 간다~ 


헉.. 이게 뭐야...도로위에 소똥과 한가로이 길을 건너는 약간 마른 소....울나라같았음 로드킬 꽤나 했을 듯.. ㅋㅋ  소나 닭을 대부분 방목하니 이모냥이란다. ㅋㅋ 


반딧불이 보기전 현지 마을 회관같은 곳에서 저녁을 먹게 됐는데... ^^* 단편단편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고 음식도 거부감이 별로 없더라구.. 

Ostrich village lodge... 타조마을 원두막?      타조는 없던데.... ?!



건물 입구에 우리네 개키우듯 마당한구석에 키우고 있는 원숭이 두마리.. 각종 놀이동산에서 시컷봐왔던 원숭이와 뭐 다르겠냐마는... 

조련당하거나 서비스 마인드따윈 없는 애들이라 그런지 굉장히 빠르고 힘있게 노는 모냥에 애들도 재밌는지 한참 보고 있더라구.. 




식사는 뷔페식이었는데.. 음식보다 눈에 들어온 건 천장을 뒤덮은 천인지 비단인지... 갖가지 화려한 색상이 뒤덮었는데 

정신사납다는 생각보다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라.. 


우리 가족만을 위한 부페식 저녁 ... 




마당에 있는 나무에 뭔가 많이 달려있네.. 

자세히 보니.. 망고 아니  이 동네 이름으로 맹~고... 이게 비쌀 이유가 없을 것 같다. 



하늘이 점점 붉어지는게.. 뭔가 나올 듯한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세계 3대 석양이라 불리는 코타키나발루 아니던가...



밥먹고 난 곳에서 차로 1km정도 가니 우리나라 만리포 같은 해수욕장이 그냥 널려져 있더라. 그곳에 도달하니 하늘에 불이 나버렸다. 

시간에따라 붉어져오르는 하늘과 낮게 깔린 구름이 만든 풍경화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배경이 예술이니 막찍어도 반은 건질텐데.. 이런 환경에서 사진은 처음이라 고생좀 했다... 
플래시를 적당히 직광쏘고 찍는걸 왜 늦게 생각이 나던지.. 












윤씨만 찍는댔는데.. 어느새 껴있는 준서.. 


노을지는 바다에서 한참을 놀았다. 

지나간 시간이 다시 올 수 없는것은 만날 느끼는 일이지만, 그시간이 그리워질거다. 




반딧불이 관광은 사진으로 찍을 수 없으니 그 가치가 더할 것 같다.. 

그리고 야식을 즐기러 다시 시내로 돌아가는데.. 이때부터 문제 시작... 


가이드가 일행을 만나는 장소가 시푸드 레스토랑, 우드빌리지라길래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다.. 시푸드와 우드랑 뭔가 안맞잖아.. 

그리고 픽업차량은 두세블럭 전에 내려놓고 가버리고 우왕자왕하느라 난 차에 카메라를 놓고 내렸지 뭐야.. 허접한 카메라지만, 렌즈포함해서 팔면 2~3백은 족히 나가는 물건이니 금방 전화를 했음에도 

한번 갔던 차량은 되돌아 오지 않더라...그렇다고 잃어버리기야 하겠냐는 생각으로 일단, 일행을 찾기위해 문제의 우드 빌리지를 찾아서 주변을 맴도는데.. 


컥..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올드 빌리지 (고촌) 이었던거다...

먹고 싶은 해산물을 고르면 요리를 해주는 그런 곳인데..  카메라 잃어버린것쯤이야 잊을 만큼 요리도 술(?)도 맛나더라







코코넛... 먹어본 사람은 모냥만 화려하지 그리 맛난게 아니란걸 알텐데...

정말로 맛있다는 이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울집 먹방 준서양~ 정말 맛난단다.. 



어마어마한 양의 볶음밥 나눠 먹어도 남을 정도지만, 식감도 훌륭하고 맛도 좋고 비빔밥같이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았던 것 같다. 

코코넛이 듬뿍 뿌려진 새우구이~ 달아도 너~무 달아.. 


아~ 게 킬러 울 멤버들 입이 뜨악~ 



이슬람 국가라 여행중 주류생활이 걱정됐었는데.... 뭐 그리 어려운것도 아니더만.. ^^*



열두시가 다 넘은 늦은 밤 호텔에 도착해 목욕으로 피로를 푸는 아이들.. 참~ 잘논다 요놈들.. 




그리고 다음날 드디어 남국의 리조트 놀이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