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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 Good

2016년 가을 메뚜기 잡이, 메뚜기 볶음

유난히 이른 시골에서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아침 산책을 나섰다. 


"준서야 메뚜기 잡으러 갈래?"


역시나 모험을 즐기는 준서... 바로 따라 나선다. 



추수가 끝난 10월 논두렁 주변을 산책하다보면 새벽녘 이슬맞고 몸이 무거워 제대로 날지 못하는 메뚜기들을 볼 수 있다..  


어느덧 보호색으로 탈바꿈한 살이 실한 녀석 발견~



처음엔 못잡는다고 징징(?) 대더니 마리당 100원이라는 말에 씨를 말릴 정도로 의욕을 보이는 준서.. 



가이드(?) 없이도 이제 혼자서 잡을 정도로 프로 기능인이 돼버렸다. 



가을 들녘의 정취는 또하나의 선물... 마냥 평온하고 그냥 푸근하다. 



준서 눈에 들어온 요녀석 널 어쩌면 좋단 말이니... 


달팽이야 잠깐만 놀자.... 



뽀뽀하고 싶다고 하는데 ... 달팽이도 아빠도 많이 쫄았다.  




아빠 어렸을 때처럼 지나는 벌레 친구들과 인사히느라 볼 일(?) 못보는 건 여전하구나... ㅎㅎ 내딸 맞다. 



무농약 벼재배가 좋긴 하다만.... 매년 가을겆이 끝나면 갈라진 논바닥에 갈곳은 잃은 우렁이가 불쌍하다고 해야하나? 아깝다고 해야하나... 많기도 많다.. 



비싼 사진기로도 담을 수 없는 고운 빛깔 벌레....



오늘 임무 완수~





이제 메뚜기 요리 시작... 

일단 팔팔 끓는 물에 메뚜기를 넣고 살짝 데쳐주고 나면 

풀이랑 지푸라기까지 같이 씻어낼 수 있어서 good~



며칠전 짠 들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소금간 살짝 그 이상 해주고 계속 볶아 주면 요리 끝~





어렸을 적엔 주로 반찬으로 먹었지만, 

쫌 크고 나니 이만한 술안주가 없다는거... 


사오정도 아니고 입에서 나방이 아니 메뚜기가 날아 갈 것 같아~ ㅋ 



맛난 것엔 혐오란 없다. ㅎㅎ 



그리고 이번 모임의 메인 이벤트 


지난 여름 너무 더웠던지 7월(?)이가 살이 덜 오른 터라 복날 다 지나고 보신하게 생겼다. 


마시다 남은 술 넣으라길래 요즘 덜 땡기는 술 바카디 투척.. ㅋㅋ  




올해도 잘 먹었습니다. 





그렇지.. 잘 먹고 나니 너거들이 힘을 써야겠지.... 


안하던 팔씨름, 씨름을 하겠다고 오빠랑 한판 붙었다. 



결국 눈물바다 ㅜㅜ 어쩌면 좋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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