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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客/발도장 꾹~

공존...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 - 2012년 겨울여행 마지막 이야기


겨울은 볼살이 당길정도로 찬기가 있고 위험하다고 주머니에서 손빼고 다니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모냥빠지게 바지주머니에 두손 꼭 집어 넣고 걸어야 살것 같은 그런 추위가 있어야 제 맛일 듯 싶다. 



강릉에서의 아침이 그랬다. 


다음 여행지로 가려고 차갑게 얼어버린 차의 시동을 걸 때 엄습하는 불안감...

(2년전 기록적인 추위가 있던 날 ... 밖에 세워놓은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긴급출동을 불렀지만, 

전국적으로 난리통이라 3시간이 넘어도 오지 않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ㅡ.ㅡ;;;)


다행히 중학교시절 멋부린답시고 처음 입에 대본 담배연기를 깊게 빨았을 때 콜록거리 듯 몇번 털털털거리더니 

이제 타고 어디든 가란다. 


아이들이 보는 겨울 바다는 어떤 느낌일까?


한해를 정리하려 여행을 준비한 엄마, 아빠랑 같은 생각을 할까?




밀려오는 파도는 다소 소심하다못해 겁쟁이라 핀잔듣기도 하는 울 준상군이 바다로 뛰어들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듯 ....



파도보다 바닷바람이 정말 춥다는 것 정도는 몸소 깨쳤을 듯.. ㅋ



딱 몇초만에 기분이 변해버리는 준상이 ㅡ.ㅡ;;;


사진 정리하다보면, 녀석의 변죽이 끓다못해 날라댕길 정도란 걸 알 수 있다. 



끌고 가는 것인지 끌려가는 것인지.... 


시리도록 파란 바다는 둘다 좋아라



오디이푸스 컴플렉스를 떠나 7살이 가까워진 요즘 의견대립이 많아지는 준상이와 여행길에 동요를 같이 부르고, 

좋아하는 만화를 보고, 머털도사 안무를 가르쳐주고... ㅋ 


많이 가까워졌음을 느낀다.



우주 용사될 기세의 아빠와 아들~



바닷가에서 즐겁게 노는 것도 좋지만,,,, 추워도 너~~~무 추운 겨울이기도 하고, 또 열두시가 다되도록 커피 한모금 못했기에


핑계낌에 안목해수욕장 커피골목으로 간다. 



바다를 닮은 카페라 생각하고 들어간 곳, 들어가보니 바다를 담은 듯...







추위에 떨었을 아이들에게 핫초코가 좋지 않을까?! 했지만, 아이들은 벌써 아이스크림 앞에서 메뉴를 고르고 있다. 



커피숍에 유일하게 아기자기한 소품인 듯...



보조개만 보면.. 뭐든 맛있게 먹을 것 같지만, 준서에 비하면, 너무 박하게 드신다 울 준상이...



단걸 싫어해서 아메리카노만 즐겼지만, 오늘만은 메뉴 변경~



역시 이 맛~


이제는 친숙한 표정 ㅋ





의자에 안아 바다를 담고 있다.



준상이 요즘 필 받은 폼...



ㅋㅋㅋ 준서야~ 따라할 걸 따라해야지 ㅡ.^



국내 여행하며 잘 안가는 곳이라면,  일요일 저녁 프로그램 쥐박2일에 나온 곳이 아닐까 싶다. 장소가 뭔 죄일까 싶지만,  탈세하고 사투리쓰며 소리지르는 돼지씨가 연상돼서 잘 안간다. 실제로 그닥 인상에 남는 곳도 없더라..


강릉 여행이 처음이 아니라서 안가본 곳으로 길을 떠나기로 했다. 

때마침 점심 먹을때도 되고해서 지역 색깔이 있을 만한 시장으로 갔다. 옛날 시장을 기대했지만,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서 약간 실망했지만, 특색있는 메뉴가 잘 배치되어 시장 투어만으로도 여행상품이 될 만할 것 같은건 기대 이상이랄까?!



시장 명물이라는 떡갈비.. 떡집 골목에 떡갈비... 일부러 배치한걸까? 라는 궁금증 유발~


입맛 까칠한 준상이때문에 선택한 메뉴... 무지하게 가격이 착하고 맛나 보이는데... 판단은 노코멘트.. 애들은 좋아하니 됐다 치고..



시도때도 없이 굽는데도 남아나질 않는 인기...



시장 스타일 전집...






강릉에 닭강정??


강원도 닭강정은 만석 닭강정 아닌가?! 하며 들렀다. 역시나 종일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


속초까지 가지 못한 맛이랄까?!  




중앙시장 최고의 추천메뉴... 소머리국밥로 오늘 점심 결정~


입구에서 만난 원초적인 풍경... 뭔가 위대한 맛이 예상된다. 



고기라면 일단 OK ... 너무 달아 내입맛에 달아 별루였지만, 준상인 좋은갑다. 



아빠, 엄마용 매운 떡갈비.. 뭐 그닥 안매웠던터라 이것도 임팩트 없음.. ㅡ.ㅡ;;



단촐한 반찬



이런 반찬으로 장사를 한다는건 뭔가 있다는 걸게다.. 


기대 반 더 기대 반~



소머리 국밥 등장이오.. 



맛을 설명할 줄 모르는게 약간 한스러운 맛...






밥먹고 들른 지하 해산물 시장.. 


주문진 시장보다 해산물이 싸다는데 ... 맞는지는 모르겠고, 고향으로 가는 길에 싸가지고 간 회와 문어 덕에 맛나게 흡입..




그렇게 우리 가족 겨울 여행은 끝났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장거리 여행이 쉽지 않겠지만, 아이들도 어느덧 여행의 즐거움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걸 보니 여행이 또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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